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 착륙 중 활주로 이탈 사고(KE631, A330)

 인천에서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 KE631편 여객기가 23일 밤 세부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활주로를 이탈하여 수풀에 정지한 비행기는 노즈 기어가 파손되어 고꾸라지며 비행기 옆면이 크게 파손되었습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 국제공항에서 23일 오후 6시 35분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여객기(KE631)가 현지 악천후로 비정상 착륙했습니다. 현지 기상 악화로 인해 2번의 복행(Go around) 후 세 번째 착륙 시도 끝에 도착 예정시간보다 약 1시간 7분 늦게 착륙했고,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지나 수풀에서 정지했습니다.

 

사고난 KE631편의 비행 경로

 

 대한항공 측은 "사고 이후 현지 소방대가 출동하고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펼쳐 승객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대한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 등 총 173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승객들은 세부 현지 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

 

 대한항공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해당 항공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을 태우기 위한 대체 항공편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한편, 대한항공 사고 이후 세부 공항 이착륙이 중단되면서 다른 항공사 항공편들은 마닐라 등으로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비행기는 250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A330-300 기종 중형 여객기로 착륙 당시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로 인해 착륙 과정 중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미 두 차례 복행(Go around)을 하며 착륙에 어려움이 있었고, 다른 공항으로 회항하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다른 공항으로 회항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세부 공항에 다시 착륙을 시도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 번째 착륙 시도에서 사고가 발생하긴 하였지만 인명피해 없이 탑승자들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대한항공 A330-300 여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