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026년부터 쉘(Shell) 지속가능 항공유(SAF) 사용
대한항공(003490)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Shell)과 지속가능 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대한항공은 쉘로부터 2026년부터 향후 5년 동안 아시아 태평양 및 중동 지역의 공항에서 우선적으로 SAF를 받게 되면서 안정적인 수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지속가능 항공유(SAF)는 석유,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폐식용유, 생활 폐기물, 산업 부생가스 등 대체 원료로 생산된 항공유로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최근 대형 항공사에서 탄소 절감을 하려는 친환경 운영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 SAF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항공업계의 탄소 감축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SAF 생산 및 공급 증대를 위한 정책 도입 및 투자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높은 가격과 생산시설 부족으로 예상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대한항공은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11월 시카고-인천 구간에 SAF를 처음 사용해 운항했으며, 지난 2월에는 파리-인천 구간 정기 편 노선에 SAF를 도입하는 등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SAF 사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계속해서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지역에서 SAF를 안정적으로 수급받을 수 있도록 세계적인 정유사들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 항공유 사용 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속 협력 중에 있으며, SK에너지(096770)로부터 국내선 항공편에 사용될 탄소중립 항공유도 구매한 바 있다.
대한항공·진에어 '하늘길 동맹', 국내선 공동운항 10개로 확대
대한항공(003490)이 진에어(272450)와 공동운항 노선을 늘리고 국내선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 확대에 나선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처음으로 진에어와 국내선 4개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12일(출발일 기준)부터 6개 노선을 추가한다. 아울러 다양한 항공사들과 협력을 통해 노선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공동운항은 상대 항공사의 일정 좌석을 회사의 편명으로 판매해 운항 편 확대 효과를 거두는 제휴 형태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노선 이용 고객의 편의 증진을, 진에어는 항공권 판매망 다각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약과 발권은 대한항공에서 하고 진에어 항공기를 탑승하는 것이다. 공동운항 편을 이용하면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운항 중인 공동운항 노선은 ●대구-제주, ●김포-사천, ●김포-여수, ●김포-포항 등 4개 노선. 오는 12일부터는 ●김포-제주, ●부산-제주, ●광주-제주, ●청주-제주, ●김포-광주, ●김포-울산 등 6개 노선을 추가한다. 운항편수는 김포-제주노선이 12편으로 가장 많고, 청주-제주 6편, 부산-제주, 광주-제주 노선이 각각 4편씩이다. 이번에 확대된 공동운항 노선 예약은 출발 하루 전날인 11일부터 가능하다.
대한항공이 국내선 노선 위주로 공동운항을 늘리는 데는 코로나19 이후 운항을 중단한 국내 지방 노선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진에어와 국내선 4개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을 실시해 상용수요 흡수와 판매 채널의 확대를 통해 수익 제고에 힘쓰고 있다"며 "공동운항이 안정화된 이후 협력 노선 확대로 판매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동남아, 일본의 다양한 노선에서 공동운항 협력을 하고 있다. 이달 기준 대한항공이 공동운항 협력을 하고 있는 항공사는 전 세계 36개 항공사에 달한다.
※ 대한항공이 공동운항 협력을 하고 있는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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