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미국 항공사 조종사 부족 사태, 구인난에 채용 조건 완화

Captain Whang 2022. 9. 1. 18:33
반응형

코로나 대유행 이후 최근 들어 미국에서는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요 항공사들이 조종사 구인난으로 인해 항공기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에 비해 구조조정이 수월한 미국에서는 2020년 봄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항공 수요가 급감하자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파일럿들의 희망퇴직을 시행했습니다. 그 여파로 조종사가 줄어 여행 수요가 급증한 지금은 극심한 조종사 구인난에 직면했습니다.


이로 인해 오히려 항공사들은 국내선 항공편을 대폭 줄이고, 항공기가 운행 불가 상태로 묶여 있게 되었습니다.
유나이티드는 조종사가 부족해 국내선 항공기 100기가 운행 불가 상태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 부족 사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향후 5년가량은 조종사 인력난이 계속될 수 있다고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최고경영자(CEO)가 말했습니다. 알래스카 항공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현재 필요한 조종사가 부족해 정상적으로 항공기 운항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일부 항공사는 조종사 채용 조건을 완화하고, 조종사 훈련 시간 단축, 조종사 정년 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델타 항공은 조종사를 채용할 때 4년제 대학 졸업장을 요구했으나 이제 '대학 교육에 준하는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자격 요건을 완화했습니다.

한국 국내 항공사의 경우 조종사 채용 조건을 완화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코로나 대유행 이후로 신규 채용이 줄었고, 정년 퇴직으로 조종사 수도 줄었으니 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항공편수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항공사도 마찬가지로 조종사 수요가 많이 필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가 얼른 진정되어 여행이 자유로워지고, 경제위기도 무사히 잘 견뎌내어 항공 수요가 늘어나 에어라인 파일럿을 꿈꾸는 조종사들이 비상하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길 기대합니다.

반응형